[ 이태명 기자 ] 메리츠화재 보험여왕으로 한은영 호남본부 여수지점 FP(future planner·사진)가 뽑혔다.
한은영 FP는 최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메리츠화재 2015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아 보험여왕에 등극했다. 2010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한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보험여왕에 오른 비결을 “고객을 대할 때의 당당함과 목표를 위한 도전정신”이라고 설명했다.
한 FP는 여느 보험설계사와 다른 영업 전략을 갖고 있다. 바로 당당함이다. 보통 보험설계사는 고객과 만날 때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가벼운 소재로 대화를 시작한다.
하지만 한 FP는 보험 얘기부터 꺼낸다. 보험을 판매하는 게 목적인데 에둘러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FP는 인생을 상담해주는 상담사가 아니라 보험을 설계해주는 보험 전문가”라며 “처음부터 보험 얘기를 꺼내면 당황하는 고객도 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전문성 있는 모습에 신뢰감을 더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 FP가 ‘당당함’으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건 끊임없는 학습 덕분이다. 그 ?고객과 상담하는 도중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알 때까지 스스로 공부하고 자문한다. 처음 보는 본사 업무담당자는 물론 동료나 후배에게까지 물어보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시시각각 변하는 보험상품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며 “공부하지 않는 설계사는 인간관계나 친분에 의해 계약을 부탁하는 데 매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늦게 FP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역 내에선 우수 영업사원이었다. 처음엔 전국 단위의 연도대상을 꿈꾸지 않은 채 ‘적당히 인정받자’는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보험여왕을 목표로 정한 건 전국 단위 설계사 교육에 참석하고 나서부터다. 한 FP는 “어느 날 회사에서 연 전국 단위의 우수설계사 교육에 갔는데 그곳에서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란 걸 깨달았다”며 “다른 설계사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설계사 교육에 다녀온 뒤 그는 보험여왕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뛰었다. 스스로 정한 영업실적 목표도 높여 잡았다. 그러자 생활습관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도전하려는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한 FP는 “만약 지역에서의 성적에 만족하고 스스로를 자극하지 않았다면 연도대상 무대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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