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보험 연도대상] 황영숙 강남사업단 역삼지점 설계사, 경로대학 가요강사로 활동 '신림동 황가수'

입력 2016-05-23 18:50  

동양생명 신인상


[ 이현일 기자 ]
황영숙 동양생명 강남사업단 역삼지점 설계사(55·사진)는 2015년 한 해 총 191건의 계약을 유치해 연도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18년간 다른 보험사에서 일한 그는 회사 영업채널 정책이 바뀌면서 퇴사한 뒤 지난해 동양생명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황 설계사는 “안방보험그룹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아 도약을 준비하는 동양생명에서 새 출발한 게 뜻깊다”며 “고객을 위한 수호천사라는 회사 슬로건처럼 고객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양생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황 설계사는 “이전 회사 상품도 좋았지만 대부분 갱신형 상품이라 보험료가 오를 때마다 가입자에게 미안했다”며 “비갱신형 상품으로 보험을 설계할 수 있어 동양생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회사 고객을 동양생명으로 끌어오는 영업은 하지 않았다. 황 설계사는 “지금도 전 회사 고객의 전화를 받지만 동양생명 상품으로 바꾸지 말라고 한다”며 “가입 당시 최선을 다해 설계해?상품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고객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가입한 보장성 상품은 되도록 변경하거나 해약하지 않아야 고객에게도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회사를 옮긴 그는 ‘동양생명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설계사가 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말하는 황 설계사는 “고객이 궁금해하는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해주지 못하면 설계사로서의 업무 태만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장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해 정리한 한 장의 표를 만들었다.

정성 들여 제작한 표 안에는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 내용이 빈칸 없이 채워져 있다.

황 설계사는 주로 직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에 남아 이 표를 만들었다. 퇴근시간은 빨라야 오후 9시다. 그는 “몇 년 전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이후 쉽게 몸에 무리가 와서 많은 고객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 한 명의 고객에게 최대한 충실하려고 한다”며 “저녁 시간은 온전히 고객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은 나이 들거나 아프기 전에 들어야 하는데, 변변한 보험 하나 없는 고객을 쉽게 포기하는 것은 한 사람의 미래를 쉽게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설계사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황 설계사의 동네에서의 별명은 ‘신림동 황가수’다. 황 설계사는 지역방송에서 주최하는 연말 가요시상식에 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장기를 활용해 매주 목요일에는 지역 경로淪極【?가요강사로 활동한다. 보수를 받지 않는 봉사활동이다.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는 교회에서 평소 노래 실력을 눈여겨본 목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황 설계사는 “다른 사람에게 보험을 권유할 때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며 “고객에게 설계사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가식 없는 삶의 모습 자체에서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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