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창조금융플라자' 1년 5100억대 중소기업 IB거래 성사

입력 2016-05-23 21:02  

계열사간 協業 성과
주관사 맡고 직접 투자까지
우량 중견기업으로 대상 확대



[ 이지훈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자본조달과 인수합병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중소·중견기업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창조금융플라자’를 통해 지난 1년간 총 37건, 5182억원 규모의 IB 관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거래는 모두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협업 딜이었다.

이 중 메자닌 펀드 발행이 총 14건, 186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공모 유상증자는 6건, 1544억원이었다. 이 밖에 창조금융플라자는 구조화 금융 2건(564억원), 회사채 발행 3건(530억원)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7월 바이오업체 A사의 전환사채 발행이 계열사 간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금융투자는 주관사 업무와 인수 후 구조화를 맡고, 신한캐피탈은 직접 투자를 했다. 또 신한은행은 구조화한 상품에 대한 지급보증 역할을 수행했다.

우수한 기술력에도 업황이 악화돼 재무적 어려움?겪던 LED(발광다이오드) 부품업체 B사도 지난 2월 1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발행 등 총 세 건의 자금조달 거래를 창조금융플라자를 통해 마무리했다. 창조금융플라자에서 이 회사의 재무상태를 지켜보다가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자금조달 구조를 먼저 제안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량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IB 거래를 주선하는 창조금융플라자의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기업고객 네트워크와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자 망을 함께 활용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과 우수 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판단으로 거래 자문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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