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코리아] "관료가 과학자 평가…노벨상 나오겠나"

입력 2016-05-24 18:05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6 6월1일 서울 힐튼호텔

노벨상 수상자 좌담회 '쓴소리'
"젊은 연구자들 실수 내버려둬라"



[ 박근태 기자 ]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팀 헌트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명예연구위원은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정부가 과학자의 연구 과제를 결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풍토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트 명예연구위원은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기초과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좌담회에서 “노벨상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것을 발견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지만 정부는 뭔가 불가능한 것을 한다면 절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상의 주목을 받는 획기적 연구성과를 내려면 젊은 과학자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 주제를 잡고 실패를 통해 자신의 연구에 책임감을 가지도록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헌트 명예연구위원과 함께 국내 최고 권위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난 50년간 정부와 과학계가 추진한 과학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과학자가 제안서에 연연해 하지 않고 획기적인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단순히 과학저널에 게재된 논문 수를 세기보다는 과학자의 발견 내용과 질문을 중시하는 평가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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