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여성 공학인재 육성 나섰다

입력 2016-05-24 18:26  

[ 임기훈 기자 ] 여성 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8개 대학에 2018년까지 3년간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인문·사회계열에 치중돼 있는 여성 인재를 공학계열로 유도해 융·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의 기본계획을 이같이 확정해 공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입학 단계에서부터 여대생의 공학분야 진출을 유도한 뒤 취업까지 돕는 것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전체 산업기술 인력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그간 국내 산업육성 정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에 집중된 탓이다. 이에 따라 졸업을 앞둔 여학생들의 공대 기피 현상이 여전하고, 공대에 입학한다고 해도 취업률이 남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공학계열의 여대생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여성 공대생이 1000명 이상인 학교 40개(전체 공대의 약 25%)를 기준으로 여성 공학도의 취업률은 68.7%(2014년)로 남성 공대생보다 5%포인트가량 낮았다. 교육부는 8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해 매년 학교당 최대 10억원 이내, 총 50억원씩 3년간 150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여성에게 적합한 차별화된 전공 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굘뎬淪?프라임) 선정 사업에 뽑힌 대학들도 지원할 수 있지만 프라임과 중복 요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7월 평가와 심사를 하고, 8월 중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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