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4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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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국내 민자발전사 9곳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한꺼번에 강등했다.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돼 실적변동성과 재무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GS이피에스(변경후 신용등급과 전망 AA-, 안정적), 씨지앤율촌전력(A+, 안정적), 씨지앤코리아홀딩스(A+, 안정적), 씨지앤대산전력(A, 안정적), 평택에너지서비스(A-, 안정적), 포천파워(A, 부정적), 대림에너지(A-, 부정적) 7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고 발표했다.
나래에너지서비스(A+, 부정적)와 에스파워(AA-, 부정적) 두 곳은 신용등급은 유지하되 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전력수급 상황은 당분간 공 ?우위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SMP(전력판매가격) 하향 안정화 기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전력수급 상황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반기엔 발전공급력 확대에 따라 전력예비율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용량요금 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발전사별 위치, 시장진입 시기 등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 등의 발전원을 사용하는 발전사와 수도권 인근 혹은 최근 진입한 발전사일수록 제도 개편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용량요금 인상 등 수익력 개선 유인에도 불구하고 SMP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전력판매 마진 악화를 상쇄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투자규모 축소와 용량요금 인상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업계 전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감소 폭은 차입금 감소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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