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게임 룰이 바뀐다, 직업 찾지 말고 스타트업하라"

입력 2016-05-26 19:33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총장 취임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좋은 대학=성공' 공식은 옛말
AI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지식보다 문제해결 능력 필요

100세 시대, 직업 하나론 안돼
스타트업캠퍼스는 열린 공간
누구나 업 찾는 플랫폼 만들 것



[ 이호기 기자 ]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을 나오면 출세한다는 성공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질문도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직업·職業)가 아니라 ‘뭘 하고 싶으냐’(업·業)로 바꿔야 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6일 경기 성남시 삼평동에 있는 스타트업캠퍼스의 초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 내 건물 3개동에 연면적 5만4075㎡(약 1만6300평) 규모로 조성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전문 보육기관이다.

올 들어 처음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총장 취임사에서 스타트업캠퍼스의 비전을 ‘업을 찾는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김 의장은 “(일류대학 입학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온) 옛 성공 방정식은 과거 한국의 압축 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제는 (대학 진학률 85%에 달하는) 과잉 학력과 갈 곳 모르는 청년만 남아 있다”며 “100세 수명 시대에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하나의 특정 직업이 아니라 스스로의 열정을 몰입할 수 있는 ‘업의 시대’가 필연적으로 올 것”이라며 “스타트업캠퍼스는 청년들이 자신만의 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인공지능(AI)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보다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직관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그는 “직관은 지식 습득이 아니라 체험과 경험에서 나온다”며 “10년 전 미국에 있을 때 마침 처음 출시된 애플 아이폰을 직접 써보지 못했더라면 앞으로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직관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사 소통과 협업, 창의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타트업캠퍼스는 이 같은 자질을 키워줄 수 있도록 프로젝트 중심 배움과 ‘거꾸로 교실’(선행 학습 후 토론)식 교육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긍정의 힘’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흙수저’ ‘헬조선’ ‘취준생’ 등의 말처럼 아픔과 좌절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게 현실”이라며 “언제나 위험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았고 이번에도 반드시 길을 찾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의장은 유년 시절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진학했다. 삼성SDS를 거쳐 1998년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 포털인 한게임과 2010년 모바일 메신저 회사 카카오를 잇따라 창업한 정보기술(IT)업계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3일 무료체험/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