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부근에 99만㎡ 규모의 한국 전용 섬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는 26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영원무역 등 한국 기업에 공단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 기업들은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이르면 2018년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제분야 36건을 포함해 4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3년간 5억달러의 유상차관(EDCF)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은 도로 전력 등 다섯 개 인프라 프로젝트(7억달러 규모)에 참여할 기반을 마련했다. 두 정상은 경제협력 외에도 평화·안보, 기후 변화 대응, 개발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을러마리얌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지지할 것이고 지난 3월 채택한 UN 안보리 대북 결의안은 그 취지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디스아바바=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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