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같은 4K(UHD)라도 CM값 따라 선명도 차이 있어"
LG, "CM 값, 일정 기준인 50% 이상이면 의미 없어"
[ 이진욱 기자 ] TV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한 국제 기준이 결정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고화질 논쟁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시 선명도(CM: Contrast Modulation) 값에 대한 해석 차가 논쟁의 핵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RGB 방식의 화소구조 외에 RGBW, RGBY, 펜타일 등의 화소구조도 기존과 같은 해상도 평가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TV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시 기준이 되는 라인의 숫자만 세는 것이 아니라 CM 값도 명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종전까진 픽셀수 기준외 선명도(CM) 기준이 50%만 넘으면 별도의 수치표시나 공개조치가 없어도 UHD TV로 인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선명도가 50%를 넘는지 아닌지 테스트를 할 때 얻어진 측정값 공개가 의무화된다.
삼성전자는 CM을 '화질 선명도'로 해석했다. 동일한 UHD 패널이라 해도 CM 값에 따라 선명도 차이가 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LG전자는 CM은 '라인간 명암비'를 의미할 뿐이라고 보고 있다. CM 값이 일정 기준(50%) 이상일 경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CM값을 의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LG전자는 시험인증에 국한된 문제인 만큼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LG전자가 주도하는 RGBW 방식이란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한 픽셀에 적색(R), 녹색(G), 청색(B) 등 3개의 서브픽셀이 배치되는 기존 RGB 방식에 백색(W) 부분화소를 추가한 것이다.
LG전자는 해상도가 높아지고 픽셀이 촘촘히 배치되면서 빛 투과율이 낮아지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UHD TV에 RGBW 방식을 채택해왔다. 순수 RGB 화소가 줄어드는 대신 밝기를 끌어올리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RGBW 방식은 동일한 면적에 백색 부분화소가 끼어있기 때문에 전체 화소수는 같지만 실제 색을 내는 픽셀수는 RGB 방식에 비해 25%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에서는 RGBW 방식을 4K(3840x2160)가 아닌 3K(2880x2160)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ICDM 결정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의미를 달리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해상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반면 LG전자는 "RGBW가 4K로 인정받았"는 데 더 큰 의미를 뒀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향후 CM 값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표기하는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제품에 숫 美?눈에 띄고 크게 표기함으로써 LG전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에서 화질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우선순위"라며 "양사는 시장 주도권을 위해서라도 양보 없는 화질 논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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