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따져 고르는 진통제
[ 조미현 기자 ] 게보린, 타이레놀, 펜잘, 애드빌….
시판되는 진통제가 다양합니다. 먹는 진통제는 두통, 생리통, 해열, 소염 등에 효과가 있는데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할까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먹는 진통제는 크게 해열 진통제와 소염 진통제로 나뉩니다. 해열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요 성분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줄여주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음식물과 함께 먹으면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게 좋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산부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단,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요 성분인 진통제는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 등입니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는 소염 진통제로 분류됩니다. 이부프로펜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한 발열, 근육통, 생리통 등에 좋습니다. 위장 장애,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공복에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식후 30분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부프로펜은 호흡이 가빠지거나 얼굴 입술 목구멍 등이 부풀어 오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부가 가려운 것도 이부프로펜의 부작용입니다.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애드빌이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입니다.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도 있습니다. 카페인이 진통 효과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데요.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을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통제는 내성은 없지만, 카페인 성분은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신 뒤 숙취로 두통을 앓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음주 후에는 두통이 있더라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의 알코올 성분이 대부분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간이나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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