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세계 로타리人들 "제주가 최고"

입력 2016-05-29 16:16  

한국 관광지 선호도 조사…전주·DMZ 등 꼽아
경주·고양 등 전통투어…사찰 요리·한정식 체험도 관심



[ 김명상 기자 ]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이 선호하는 국내 관광지는 제주, 전주, DMZ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찰, 서울 전통문화, 한류, 고궁 등 한국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는 일본, 미국, 대만, 필리핀 등 세계 160개 국가에서 5만명(외국인 2만5000여명) 이상 참가했다. 본행사 외에 25개의 관광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한국 관광을 즐기고 있다.

국제로타리세계대회 호스트조직위원회(HOC)가 조사한 결과 회원들이 신청한 관광프로그램 중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제주도 투어’를 신청한 회원은 전체의 28.6%에 달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2위는 ‘전주 문화유산 투어’(17.8%), 3위는 ‘비무장지대(DMZ),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투어’(15.6%)가 차지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 현장인 DMZ 등에 대?선호도가 높았다. 제주도를 비롯한 1~3위 지역 신청자가 전체의 62%에 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이나 주제의 관광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4위는 대회가 개최되는 고양시를 둘러보는 ‘현대와 과거의 공존-고양시 전통 투어’(4.4%)가, 5위는 ‘유네스코가 사랑한 도시-경주 투어’(4.2%)가 차지했다. 8위는 사찰요리가 포함된 ‘아름다운 사찰 체험’, 10위는 한정식이 포함된 ‘서울 전통문화 투어’, 14위는 한국 기업의 혁신성을 소개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투어’였다.


반면 궁중 문화체험, 도자기 체험, 대한민국 핵심 문화 탐방, 수도권 전통문화 투어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일까지 열리는 로타리세계대회 같은 대형 행사는 한국 관광을 해외 각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정부는 관광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매력과 한국인의 친절을 세계 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로타리세계대회는 자원봉사단체인 미국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회원국을 돌며 여는 국제 컨벤션 행사로,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89년에 이어 두 번째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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