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에만 설치 가능…건설사 브랜드 가치 높여
수경시설 갖춘 단지 각광
생태연못·워터풀 등 조성…아이들 물놀이터로 인기
[ 김하나 기자 ] 인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에 사는 심모씨는 지인들을 만나면 단지 내 수영장 자랑에 바쁘다.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이 매일 이용해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무더위에도 아이들은 물놀이 가자고 한 번을 조르지 않는다. 그는 “수영장이 있어도 아파트 관리비는 1만원 정도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며 “외부에 개방해 입장료도 받아 운영하다 보니 부담 없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첫 아파트 수영장, 고급 이미지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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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단지 내 수영장’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규모 단지, 주변에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위주로 설치하고 있다. 수영장은 아파트의 고급 이미지까지 부각해 건설사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한몫한다는 평가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우미건설이 수영장 설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1359가구로 조성하는 ‘안성 공도 우미린더퍼스트’에 수영장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성시내에서 아파트 안에 수영장을 설치하는 건 이 단지가 처음이다. 20m의 3개 레인을 비롯해 영·유아를 위한 아동 전용풀도 마련한다. 분양 관계자는 “공도읍 안에는 주민이 이용할 만한 수영장이 없어 지역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강원 춘천시 후평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춘천 후평 우미린’에도 수영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84㎡ 1745가구며 이 중 9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춘천에서 단지 내 수영장으로는 처음이다.
GS건설은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2324가구)에 경기 평택시에서 처음으로 단지 내 수영장을 설치한다. 실내 수영장에는 25m 레인 3개와 대규모 유아풀을 마련한다. 실내 수영장 옆으로는 야외 스파시설인 노천탕까지 갖출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분양한 1차 1849가구, 2차 1459가구와 함께 약 6000가구의 ‘자이시티’를 형성한다. 그만큼 수영장을 이용할 수요자도 많을 전망이다.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신도시 B2블록에 들어서는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에도 실내 수영장 조성이 예정됐다. 전용 77·84㎡의 1499가구로 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6800가구로 짓고 있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실내외 수영장이 마련된 스포츠파크가 들어선다. 다음달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의 1블록에 입주를 시작하는 SK건설의 ‘인천 SK스카이뷰’(3971가구)에도 수영장이 있다. 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길이 25m의 3개 레인과 유아용 풀장이 꾸며졌다.
○물놀이터, 연못 등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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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설치해 입주민에게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GS건설이 育館?수지구 동천2지구 A의 2블록에서 짓는 ‘동천자이 2차’에는 벽천과 입면을 특화한 ‘워터풀 가든’이 조성된다. 주변으로 데크와 야외테이블 등 휴게공간이 꾸며질 예정이다. 500㎡ 규모의 생태연못인 ‘크리스탈 가든’과 주변에 식재될 수변식물도 특징이다.
롯데캐슬이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신동탄 롯데캐슬’(1185가구)에는 단지 중앙에 잔디와 함께 연못이 조성되고, 주변에 워터카페테리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단지 지하에 빗물저수조를 설치해 수경시설이나 조경수 등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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