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미세먼지와 옥시 사태처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큰 문제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과 시민들의 모임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신임 상임대표에 취임한 노석균 영남대 총장(61·사진)은 “한국 사회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 많이 내겠다”고 말했다.
노 총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오세정 서울대 교수의 후임으로 상임대표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 전 상임대표의 남은 임기인 내년 말까지다.
노 총장은 “한국 사회가 큰 이슈가 생길 때마다 과학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들이 사명감을 지니고 대중과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계에서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담 부처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의견 ?취합해 내년 대선에 맞춰 차기 정부에 필요한 과학기술 조직에 관한 과학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분자화학 석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로 일하면서 공대 부학장, 연구처장, BK21 디스플레이소재공정고급인력양성사업단 단장, 교수회 의장, 법인사무국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3년부터 총장을 맡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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