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민우(23)가 그라운드에 '卍(만)'자 여러 개를 발로 그려넣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절실한 불교신자인 박민우는 자신의 수비 위치에서 발로 卍자를 그렸다.
이날 경기에서 박민우가 꾸준히 그라운드 위에 그린 卍자는 20여 개로 불어났고, TV 중계 화면에서도 또렷이 포착된 가운데 NC는 9대8로 승리했다.
이처럼 그라운드에 발로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건 이례적인 광경이지만, 국내에서 이를 규제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 9항에 "헬멧, 모자 등 야구용품에 지나친 개인 편향의 표현 및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표식을 금지한다"고 명시했으나 박민우처럼 그라운드 위에 특정 표시를 한 것에 대한 규정은 없다.
너무 깊게 땅을 파서 불규칙 바운드 유도로 경기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을 적는다면 심판이 이를 지우도록 명령할 수는 있다. KBO 관계자는 "그라운드에 그림을 그리는 걸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대신 상대 팀에서 항의하면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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