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고 늘리고 타고'…'가치소비형' 편의점 제품이 뜬다

입력 2016-05-31 15:25   수정 2016-05-31 16:01



[ 오정민 기자 ] 최근 편의점들이 장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를 잡기 위해 용량을 키우거나 한 번에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3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국민 캔커피'로 불리는 레쓰비마일드의 용량을 기존보다 20% 늘린 레쓰비마일드240mL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에 맞추기 위해 GS25가 롯데칠성음료에 요청, 제작한 제품이다.

GS25가 지난해와 올해(4월 기준) 캔커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0mL 이하 캔커피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4%에서 38%로 6%포인트 줄었다. 같은 비율로 200mL 이상 용량 캔커피 비중이 늘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시와 함께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번에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멀티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GS25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아쌈밀크티'의 경우 나흘간 2만개 이상 판매되며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다. 우유병을 연상시키는 예쁜 용기 디자인으로 차별화되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선보인 과일 소포장 제품 '과일 한컵'(달콤한믹스·새콤한믹스)의 지난달 매출은 출시 첫 달 대비 47.3% 뛰었다.

한 가지 과일을 소포장한 기존 편의점 과일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건강 간식 수요에 맞아떨어졌다는 게 CU의 분석이다.

CU가 지난달 선보인 '맵닭달닭반반김밥'도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 달 만에 줄김밥 매출 3위에 올랐다. 김밥 한 줄에 매콤한 닭볶음과 달콤한 간장 닭조림 토핑이 반반씩 들어간 제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자된 덕이다.

김민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불황이 지속되자 가격 대비 체감하는 가치가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많은 가치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정관장과 제휴한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을 출시, 간편식을 건강까지 갖춘 제품이란 이미지로 재포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순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였다. 밥을 지을 때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출시한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의 경우 건강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남성 직장인과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다. 연령대별 매출 분석 결과, 해당 연령대 매출비중이 51.7%로 일반 삼각김밥(41.5%)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손주현 세븐일레븐 도시락MD는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영양과 건강을 테마로 한 먹거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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