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중산리~장터목~추성리 10.6㎞
경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김해연 기자 ] 환경훼손 논란으로 중단된 세계 최장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경상남도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청서에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목적과 규모, 사업비, 사업기간, 효과, 자연환경영향평가 검토 내용 등이 담겼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립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해 자연공원법 등 관계 법령을 준수하면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노선을 검토해 왔다.

도는 산청군 중산리~지리산 장터목~함양군 추성리를 잇는 길이 10.6㎞ 노선을 정했다. 세계 최장 규모다.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길이는 4.99㎞로 자연공원법에 규정된 5㎞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중산리와 추성리에 정류장을 한 곳씩 설치하고 상부지역에 전망대도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1200억원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12년 산청·함양군이 환경부에 신청했지만 환경성과 공익성·기술성 부적합 등을 이유로 부결됐다. 도가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함에 따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유동 경상남도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케이블카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지리산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산악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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