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송길영 등 전문가, 현대차에 '쓴소리' 한다

입력 2016-05-31 18:07  

옴부즈맨으로 개선방안 건의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쓴소리를 해줄 옴부즈맨으로 홍성태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동철 하이엔드전략연구소장,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를 초빙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지원자 중 선발할 일반인 옴부즈맨과 팀을 이뤄 4개월간 현대차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6월1일부터 23일까지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H-옴부즈맨’을 모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H-옴부즈맨은 현대차의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 방안을 찾을 소비자다.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작년 12월 현대차에 부정적인 ‘안티팬’들을 초대해 연 고객 소통 행사 ‘마음드림’에서 “현대차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소비자그룹 H-옴부즈맨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호적인 소비자로만 구성하면 현대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대차 안티팬을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를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測倫榻?일반인 옴부즈맨과 함께 활동할 멘토들을 각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구성했다. 판매·서비스 부문은 한국마케팅학회장인 홍성태 교수가, 프리미엄 마케팅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사업그룹장 출신인 이 소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 부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부문은 로봇 전문가 데니스 홍 교수가 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멘토들은 현대차를 일부러 좋게 평가해줄 이유가 없는 전문가로 초빙했다”며 “멘토들도 현대차에 쓴소리를 하려는 의욕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옴부즈맨이 내놓는 제안은 반드시 실행에 옮기고 진척 상황도 주기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2016 마음드림’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와 멘토들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 제안을 한 네 팀을 선발하고,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통해 연말에 최우수 팀을 선정, 시상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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