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미현 기자 ] 최근 국내에 부는 바이오 열풍에 걸맞게 바이오의약품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 항체, 유전자 등 생물체를 활용한 치료제를 말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허가당국의 빠른 심사, 규제 완화 등이 수출 증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은 7억8915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전년(5억8892만달러)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비아오의약품 수출액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3.7%씩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의약품은 셀트리온의 램시마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4억3932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수입은 줄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7억3822만달러(약 8363억원)로 같은 기간 15.8%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는 6년 만에 흑자(5093만달러)로 돌아섰다. 보톨리눔 독소 제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이 국산화되면서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톨리눔 독소 제제 등은 메디톡스 휴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 국산화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16개 가운데 해외 수입 제품은 4개뿐이다. 보툴리눔 독소 제제 수입액은 전년보다 39% 줄어든 558만달러를 기록했다. 백신 수입액도 1억7872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허가에 이어 4개 바이러스를 한번에 예방하는 4가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제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최근 규제 완화에 힘입어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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