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카대리' 불러보니…"기사님, 커피값 대신 ★드려요"

입력 2016-06-01 16:08   수정 2016-06-01 16:32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 첫 날 이용해봤더니
호출부터 결제까지 앱 하나로 OK
커피값 실랑이에 얼굴 붉힐 일 없어
편리함·안전함에 만족…서비스 안정화 필요




[ 박희진 기자 ] "카카오 드라이버로 모시는 첫 손님이세요."

대리운전 기사 김준현씨(가명)가 운전대를 잡으며 건넨 첫 마디였다. 친절하면서 상기된 목소리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엔 미소 띤 김씨의 사진과 이름이 떠있었다.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가 출시된 지난달 31일 지인과 함께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저녁 8시20분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서 카카오 드라이버 앱을 실행했다. 현위치가 자동으로 잡혔고 도착지를 입력하자 예상 요금이 떴다. 주행 거리가 길지 않아 예상 요금은 기본료 1만5000원부터 시작했다. 출시 기념 할인까지 더해져 실제 결제 예상요금은 5000원~8000원으로 표시됐다.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자 얼마 안가 11분 후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전화로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돼 간편했다.

배정된 기사의 이름과 사진, 가입된 보험사명도 확인할 수 있어다. 카카오가 보험가입심사와 전문가 집단의 면접을 통해 기사 회원을 채용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한층 더 마음이 놓였다. 특히 기자처럼 평소 대리운전 서비스를 꺼려했던 여성들에게 더 반가운 서비스인 셈이다.

기사와 탑승 후 기사용 앱엔 미터기 화면이 떴다. 승객용 앱에서도 똑같은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이 미터기는 거리와 시간에 따라 요금을 1000원 단위로 책정한다.

투명한 요금 체계 덕분에 도착 후 기사와 가격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었다. 요금은 카카오페이와 연계돼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가 됐다.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아니라면 카카오톡 앱을 통해 본인 인증을하고 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승한 지인은 "커피값 명목으로 요금을 더 요구하던 대리운전 기사가 있어 불쾌한 적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리운전 기사들도 카카오드라이버 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존 중개 업체들의 횡포에 반발하며 근무 환경 개선과 시장 질서 확립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들은 업계 최저 수준인 수수료 20%만 내면 별도 비용 없이 중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담이 컸던 보험료를 내지 않지만 보상한도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김씨는 "아는 대리운전 기사가 외제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는데 보상한도가 200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수천만원을 부담했었다"며 "카카오는 보험료를 받지 않는데도 자기차량 손해의 경우 5000만원까지 보상해줘 안심이다"고 말했다.

기존 중개 업체들과 비교하면 카카오드라이버의 기본료가 저렴하지는 않다.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업체들보다는 오히려 더 비싼 편. 비용을 감수하고 편리함과 안전함을 선택할 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할 부분이다.

서비스 안정화에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사를 기다리는 동안 앱 오류가 발생했다. 기사와 손님의 현재 위치가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되는 기능이 멈춘 것. 기사용 앱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실제 기사와의 만남은 예정 시간보다 10분 가량 늦어졌다.

서비스 초기인 점을 감안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만족해 별 5개를 남겼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기사별 서비스 후기 및 별점제를 도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처럼 별점과 후기 등을 이용해 우수 기사 회원에겐 우선 배차와 같은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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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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