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2일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람보르기니에서 영입한 그는 제네시스 G80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역할은 매력적인 제품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이날 국내 처음 공개된 G80에 대해 "세단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럭셔리에 주안점을 뒀다"며 "편안한 주행 승차감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G80은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에 이어 7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G시리즈 두 번째 차량이다.
제네시스의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네시스는 프리미엄의 명확한 목표를 갖고 한 단계씩 전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작년 말 현대차가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킨 프리미엄 자동차 영역의 후발 주자다.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의 고급 ?메이커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5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현대차의 풍부한 경험이 제네시스를 고급 브랜드로 만드는 데 든든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담당 전무도 제네시스 차량이 지향하는 디자인 비전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올 초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 벤틀리 수석디자이너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제네시스는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완벽한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은 다음달 가솔린 3.3 및 3.8 모델이 먼저 판매되고, 올 4분기 G80 스포츠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디젤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G70도 나온다.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G80 스포츠의 전면부 그릴 모양이 벤틀리를 모방한 게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 "전혀 벤틀리와 비슷하지 않다"면서 "G80은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DNA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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