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씨가 현장검증에 앞서 돈을 뺏으려다 6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3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학봉(61)씨는 전날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60대 여성 배와 어깨에 난 자상은 얕지만, 목의 자상이 깊은 것에 의문을 갖고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김씨가 돈을 뺏고자 피해자 배와 어깨를 흉기로 쿡쿡 찌르면서 위협했으나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죽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첫 조사에서 “산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말해 이번 범행이 ‘묻지마 살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나 경찰은 강도살인 전과가 있는 김씨가 이번에도 강도를 하려다 피해자를 죽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그는 앞서 경찰조사 때 2명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은 “홧김에 말한 것”이라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현장검증에서는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김씨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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