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군부대 부지, 공장 터, 매립지 등이 새로운 주요 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잠정 중단하면서 이들 지역이 대체 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부지 상당수는 도심 정비사업 부지보다 훨씬 넓은 데다 도로망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복합단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군부대 땅과 매립지는 토지주가 대부분 정부여서 인허가 문제만 풀리면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군부대·공장·매립 부지의 변신
매립지가 아파트촌으로 거듭난 사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가 대표적이다. 바다와 갯벌 1765만5000㎡를 매립한 송도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한다. 아파트 입주 시작 11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던 해운대구 마린시티도 ‘부산의 강남’으로 통할 만큼 신흥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했다.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도 활발하다. 서울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아파트(3203가구) 오피스텔(1165실)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함께 들어서는 ‘서울 속 미니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옛 35사단 부지를 주거특화 생태신도시로 개발 중인 ‘전주 에코시티’도 지역 내 랜드마크(상징 건축물)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에코시티자이’ ‘에코시티 데시앙’ ‘에코시티 더샵 1·2차’가 1순위에서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조기에 계약도 끝났다. 경남 창원에서는 지난달 옛 39사단 부지에 건립되는 ‘창원 유니시티’에 2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9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용현동에서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인천 SK스카이뷰’는 3971가구 대단지다. SK 정유공장터(35만여㎡)와 인근 노후주택·공유지가 주거단지로 바뀐 대표 사례다. 전용면적 59㎡엔 2000만~3000만원의 웃돈도 붙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장영호 씨엘케이 사장은 “매립지나 공장터, 군부대 이전지가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면서 지역 내 주요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부지 등에서 잇단 분양
한화건설은 이달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 3단지 C4-2·3블록에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을 내놓는다. 1781가구(전용 75~134㎡) 중 전용 85㎡ 이하가 75%에 달한다. 약 280만㎡ 규모로 조성되는 웅천지구는 여수에서는 보기 드물 ?평지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웅천지구 시행사인 블루토피아의 유성식 부사장은 “웅천지구 일부는 해양 공유수면을 매립해 친환경 주거시설과 수백 척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항, 호텔 등 해양 관광레저시설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일신건영과 KCC건설은 이달 군부대 이전지인 전주에코시티 2블록과 13블록에서 ‘전주에코시티 휴먼빌’(402가구)과 ‘전주에코시티 KCC 스위첸’(948가구)을 내놓는다.
태영건설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한 유니시티는 하반기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구 서쪽 상업용지에는 복합몰 어반브릭스가 조성된다.
대림컨소시엄은 전북 군산시 디오션시티 A1블록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854가구(전용 59~106㎡) 규모다. 페이퍼코리아 공장 부지에 세워지는 디오션시티(59만6163㎡)엔 공동주택과 함께 교육·문화·상업시설, 공원 등도 들어선다.
부영주택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옛 한국철강 마산공장 부지에 ‘마산월영 사랑으로 부영’을 분양하고 있다. 지상 최고 31층 38개 동, 4298가구 대단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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