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리우 올림픽에 지카 바이러스가 미칠 위험성을 평가한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4일 진 섀힌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WHO는 선수와 관람객 50만여명이 참석할 리우 올림픽에 지카 바이러스가 미칠 위험 요인을 평가하기 위해 과학자를 브라질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챈 사무총장은 "국제사회 우려를 고려해 지카 바이러스 긴급 위원회에 리우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의 위험성을 조사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급 위원회 전문가들은 이달 중 회의를 열어 지카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달 섀힌 의원은 챈 사무총장에게 "리우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면 소두증 신생아가 급증할 수 있다"며 올림픽 연기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 WHO는 응답 성명에서 "올림픽의 연기 또는 장소 변경과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는 큰 관계가 없다"며 전문가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아내가 임신 중인 미국 사이클선수 티제이 반 가데렌(27)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리우 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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