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차 경쟁,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질주 기대한다

입력 2016-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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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손잡았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의 시장 활성화, 청정에너지인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 충전소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그 뒤 도요타 등이 가세한 데 이어 신규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때를 기다리던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과 같은 엔진이 필요 없고, 자체 생산된 전기로 주행하는 자동차다. 미세먼지, 온실가스 배출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전기차에 비해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도 장점이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을 뛰어넘는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이유다. 물론 약점도 있다. 수소연료의 안전성 문제, 충전소 비용 등이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관련 기술개발, 그리고 각국 정부의 충전 인프라 지원 등으로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2018년 주요 완성차 업체의 수소전기차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다. 국가 간 지원 경쟁에도 속도가 붙은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에어리퀴드와 손잡고 수소전기차 대중화 경쟁에 나선 건 반가운 일이다. 미래차일수록 표준 등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소전기차 보급이나 인프라 문제는 정부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한국은 그런 측면에서 일본에 한참 뒤처졌다는 평가다. 정부가 지난 3일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 확대를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일환이었을 뿐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산업연관 효과, 에너지 안보 등의 이점까지 생각하면 보다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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