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58.8%로 4월(59%)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62.6%)와 송파구(68.7%) 전세가율도 전달보다 0.2%포인트씩, 강동구(68.3%)도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와 강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자치구들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강남3구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은 2014년 6~8월 이후 처음이다.
2~3년 뒤 재건축 이주가 예상되는 단지에선 전세입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사업승인 인가가 나면서 올초 1억4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42㎡ 전세가격이 지난달 1억원으로 낮아졌다.
봄 이사철이 끝나고 주변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것도 강남권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수천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강남권 전세 수요를 빨아 湧隔?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이 활발해 집값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도 전세가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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