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발굴…IoT 생태계 확대

입력 2016-06-06 13:46   수정 2016-06-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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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현 기자 ]
SK그룹은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해 한국 사물인터넷(IoT)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SK는 또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력해 IoT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IoT 생태계 조성

SK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전국적인 IoT 네트워크 구축이다. SK는 지난달 31일 IoT 전용망을 대구광역시 전역에 구축했다.

도시 전역에 IoT 전용망이 깔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IoT 관련 규제 프리존으로 대구시가 지정되면 관련 산업 생태계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SK와 대구시는 IoT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화, 상생펀드 조성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등 IoT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IoT 테스트베드 구축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SK는 6월 말까지 IoT 전용망 전국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 전역에 IoT 전용망이 구축되는 건 세계 최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인구의 99%, 면적 기준 전국의 90% 이상 지역에서 IoT 전용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는 또 IoT산업 활성화를 위해 벤처 및 스타트업 발굴, 육성 및 기술지원을 위한 IoT 플랫폼 구축 등을 추?중이다. SK는 누구나 쉽게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를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검증할 수 있는 ‘T오픈랩’을 7월 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

SK는 IoT를 수출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주)는 중국 충칭에서 대만 훙하이그룹과 손잡고 스마트 팩토리 사업 시동을 걸었다. SK(주)는 훙하이그룹의 중국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을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

SK(주)는 중국에 이어 인도 베트남 등 훙하이그룹의 신흥 글로벌 생산 기지로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oT 네트워크,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지난달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동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서방 경제제재 해제로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이란은 인구 8000만명, 가구 수로는 3000만 규모의 시장이다.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AMI) 서비스를 제공하고, 빌딩에너지 효율화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란에서의 IoT 사업을 기반으로, 다른 중동국가 및 신흥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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