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업률도 통제?

입력 2016-06-06 18:11  

올해 공식 통계 4%…영국 조사기관 추정치 13% 달해


[ 이상은 기자 ] 중국의 실제 실업률이 공식 통계치의 세 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패섬컨설팅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중국 실업률은 올 들어 12.9%로 지난해 10%보다 크게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약 4%)의 세 배 수준이다. 두 실업률 수치는 2013년까지만 해도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14년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경기순환 주기와 관계없이 거의 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각 지방정부에 실업급여를 받겠다고 신청한 사람만 집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2억70000만명이 넘는 농민공은 아예 통계 산정 대상에서 빠져 있다. ‘중국의 통계 중 가장 못 믿을 통계’라는 꼬리표가 붙곤 한다.

패섬컨설팅은 “중국에는 상당 규모의 숨겨진 실업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애쓰기 시작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피하고 싶은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률(6.9%)에 대해서도 패섬은 “실제로는 2%밖에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箚?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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