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회사 바이엘, 종자社 몬산토 인수 추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한국 기업도 97곳 참가
[ 조미현 기자 ]
“NASA(미 항공우주국)는 암에서 뇌신경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 벤처를 지원합니다. 우주공학이 바이오와 융합하면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활용 확대되는 바이오 기술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바이오 USA 2016’ 행사장. 데이비드 모스 NASA 테크놀로지파트너십사무소 소장은 ‘혁신적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벤처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현장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NASA는 우주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에서 시작해 항암 치료 분야로 관련 연구를 넓히고 있다.
‘바이오 USA 2016’은 미국 생물산업협회(BIO)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세계 60여개국 바이오산업 및 연구 관계자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 수는 1800여개에 이른다.
올해 바이오 업계의 화두는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다.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는 ‘바이오와 농업의 만남’이다. 최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 인수에 나서는 등 바이오와 농업 간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 행사에는 ‘식량과 농업’이란 카테고리가 별도로 마련됐다.
정보기술(IT)은 이미 바이오산업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얼라이브코어 등 디지털 헬스 기업은 IT와 개인 맞춤형 치료가 접목될지에 관심을 가졌다.
에너지·화학 분야도 바이오산업과 적극적으로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오 화학업체인 아미리스는 미생물 공학을 활용해 재생 경유 등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화학회사인 토탈과 계약을 맺었다.
‘진정한 혁신의 도전’이란 세션의 토론자로 나선 존 멜로 아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융합을 통해) 바이오가 화학도 더 낫게(better)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상 높아진 K바이오
‘바이오 USA 2016’에는 97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전시장에 부스를 세우고 자사 기술과 설비를 홍보했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등은 신약후보 물질 등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했다. 신풍제약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암젠 등이 참여하는 ‘기업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 회사는 세계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에게 수술 시 사용되는 유착방지제 ‘메디커튼’ 등을 선보였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는 ‘바이오 USA 한국관’을 열었다. 이곳에는 인트론바이오 바이오리더스 등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전시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의 성공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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