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태현 기자 ] 부산 북항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민자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북항과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도로인 ‘엄궁대교 및 승학터널’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도로는 전체 길이 10.7㎞로 엄궁대교 2.9㎞와 승학터널 7.8㎞ 구간으로 이뤄진다. 투자비는 민자 6061억원, 재정지원 3009억원 등 모두 9070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다.
이번 제안사업은 부산시의 광역도로망 계획 가운데 하나로, 경부고속도로 구서나들목~번영로~북항(충장로 지하차도)~승학터널~엄궁대교~에코델타시티~장낙대교~창원·부산 간 도로 구간 중 일부다.
창원·부산 간 도로는 지난해 12월 개통됐고, 장낙대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입도로로 추진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내 도로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엄궁대교 건설사업이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돼 국비를 확보할 수 있어 예산 문제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한국개발연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검토에서 통과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자동차로 북항에서 에코델타시티까지 35분 걸리던 것이 1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북항에서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까지도 30분대에 갈 수 있어 도심교통난 해소는 물론 구도심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물류 수송과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권의 혼잡도로 사업이 완료되면 낙동강 횡단 교량 및 만덕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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