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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보유중이던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 지분 전량에 대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다. 이노션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은행은 이날 장 마감후 보유중인 이노션 지분 135만주(6.75%)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기관 수요 예측에 나섰다. 매각 가격은 이날 이노션 종가(8만7500원)에서 할인율 4~8%가 적용된 8만500원~8만4000원에 결정될 전망이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이노션이 지난해 7월 상장한 이래 기존 FI들이 보호예수 만료 후 지분 블록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이노션은 최대주주 정성이 고문과 특수관계인 지분 38.99%와 3개 FI(SC은행, 모건스탠리PE, 스틱컨소시엄 등)가 보유한 지분 24%에 대한 보호예수가 만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상장 후 주가가 오른데 따라 차익 실현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SC은행은 당초 모건PE, 스틱컨소시엄 등과 함께 2013년 4000억원을 투자해 이노션 지분 24%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5만5000원 수준이다. 이후 지난해 이노션이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손십게 투자금 회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초반 이노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공모가는 6만8000원에 결정됐으나 상장 이후 3달간 5만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노션의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SC가 이번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최소 1000억~1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당초 5만5000원 가량에 지분을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3년만에 원금 대비 50%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C은행이 차익 실현에 나섬에 따라 나머지 FI들도 조만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보호예수가 풀리가 주가가 큰 틀에서 상승세인 만큼 향후 추가 블록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임도원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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