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선업의 구조조정에 관해 의견을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7일 울산대 사회과학관 경제동아리 C.S.I 공부방.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허재원 씨(경제학과 3년)가 토론 시작을 알렸다. 김홍석(경제학과 4년), 장가연(경제학과 3년) 씨가 먼저 의견을 내놨다. “경쟁력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기술개발이 없다면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등.
학생들은 구조조정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정부 개입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대론과 “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느냐”는 찬성론이 팽팽히 맞섰다. 반대론자들은 “구조조정은 기업 경영의 본질이기 때문에 기업이 경기 상황에 따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달리 정부 개입 찬성론자들은 “대규모 해고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금융지원 등을 통해 노동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울산대 C.S.I(Club for Study on Information economics)는 2010년 경제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출발했다. 처음에는 스터디그룹으로 운영됐으나 지금은 회원이 60여명에 달하는 학과 대표 동아리다. 허재원 씨는 “1기 선배들이 테샛 동아리 대항전에서 우승하는 등 쟁쟁한 경제 실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C.S.I는 수시로 선배를 초청해 강의를 듣거나 취업설명회를 마련한다. 김씨는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그래프나 수식에 거부감이 생기는데 선후배가 함께 모여 테샛 문제풀이를 하면 그런 거부감이 사라진다”고 했다. C.S.I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경제단체의 후원을 받아 청소년 경제금융 교육을 하고 있다.
강두루 테샛 인턴기자(울산대 섬유디자인학과 4년) duru3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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