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쓰레기더미에서 인생의 아이템을 발견하다.
다름아닌 대학생 스타트업 이큐브랩의 권순범 대표(29) 이야기다. 권 대표는 대학시절 서울 신촌의 넘치는 쓰레기통을 보고 환경미화원들에게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쓰레기통 개발에 돌입했다. 봉사단체에서 만난 친구 4명과 함께 창업을 했다. 초기 창업비용이 없어 공모전에 응모하여 그 수상금으로 창업자금을 마련했다. 2년여 개발끝에 태양광 쓰레기통 ’클린큐브‘가 나왔다. 하지만, 판로가 문제였다. 권 대표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경쟁입찰이어서 매번 탈락하는 바람에 해외 박람회문을 두드렸다. 자비를 털어 프랑스 박람회에 출품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랑스 환경부장관이 와서 호평을 하는 바람에 프랑스언론까지 소개되었다. 2011년 시작된 이큐브랩은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95%이상은 유럽 등 해외매출이다. 올해는 벌써 60억원의 선주문을 받았다. 5대륙 25개국에서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고 서울시,제주도,대구시 등 지자체도 잇따라 주문요청을 하고 있다. 직원수는 4년만에 25명으로 6배로 늘었다.
이큐브랩의 쓰레기통 ’클린큐브‘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IoT(사물인터넷) 쓰레기통‘이다 태 映ㅏ〕恪値?자동 압축이 되어 기존 쓰레기통 용량의 6~8배까지 쓰레기가 들어간다. 여기에 IoT센서를 부착하여 쓰레기 용량부피, 수거날짜. 어떤 경로를 통해 수거하면 되는지 등을 알려주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대당 100~200만원으로 가격이 비싼게 단점이지만 쓰레기 수거횟수, 차량동선 등을 줄일수 있는 환경적 효과도 있다. 권 대표는 “환경적 효과로 인해 호주,캐나다,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큐브랩의 권 대표는 올해 29살. 직원들의 평균연령도 29세다. 젊은 회사답게 출퇴근은 오전10시~저녁7시까지 자율이다. 그렇다고 엄격하게 근퇴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스스로 근퇴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사내에 탁구장이 있어 업무중에도 자유롭게 탁구를 칠수 있고 애완동물 고양이 두마리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직원들의 식사는 점심,저녁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냉장고에는 음료가 항시 비치되어 있어 마음껏 마실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달 팀별 회식과 워크샵을 갈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젊은 회사기에 대학교 MT가듯 워크샵을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입사를 원하면 회사 채용홈페이지(http://kr.ecubelabs.com/company/careers/)에 지원 메일을 보내면 수시로 면접을 통해 입사할수 있다.
회사이름 ’이큐브랩(E-Cube Labs)‘은 에너지(Energy),환경(Environment), 풍요함(Enrichment)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창업비전이 담겨있다. 이큐브는 E의 3제곱이 영어로 E큐브를 의미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자 랩(Labs)을 붙였다.
권대표는 "최 ?미국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미국진출을 시작했다"면서 "나스닥에 상장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그는 쓰레기가 내 인생에 길을 비춰졌듯이 앞으로도 항상 문제의 해결책은 내 주변에 있다는 생각으로 일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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