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환 부산대 총장 "부산 4개 국립대 통합해 서울대 수준으로 키울 것"

입력 2016-06-09 17:57  

9일 취임한 국립대 유일 직선제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대학별 강점 특화해 경쟁력 제고
바이오·IoT 등 5대 학문 육성
분야당 연구비 1000억 유치



[ 김태현 기자 ] “앞으로 부산지역 국립대 네 곳을 통합하고 바이오 등 5대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해 부산대를 글로벌 50위 수준에 진입시키겠습니다.”

전호환 제20대 부산대 총장(58·조선해양공학과 교수·사진)은 9일 교내 10·16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10년 내 국내 대학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하는 대학 위기가 닥쳤지만 역풍장범(逆風帳帆: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범선)처럼 어떤 어려움도 뚫고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장은 부산대 교수와 교직원 및 학생들이 뽑은 전국 국립대 유일의 직선제 총장이다.

전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학생 수 급감 등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부산대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육대 등 부산지역 4개 국립대학 통합을 추진해 캠퍼스별로 특화된 분야를 집중 육성할 생각”이라며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부산대는 서울대와 비교되는 뭄?최고 대학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별 강점을 특화해 연구 중심 학부와 전문 인력 학부로 이원화해서 운영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그는 바이오와 사물인터넷(IoT)·정보통신기술(ICT), 신소재, 재난·방재·안전시스템, 해양자원 분야 등 5대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총장은 5개 분야 연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하다며 학문 분야당 1000억원대의 연구비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대 학문 분야를 세계 50위권에 올려 놓으면 대학종합평가에서 세계 10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학 성장 기반을 닦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드는 변혁의 시기에 총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학생의 미래, 교수의 긍지, 직원의 보람이 공존하는 대학,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신정식 부산대 총동문회장 등 각계 인사와 대학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전 총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부산대 교수로 임용된 뒤 조선해양공학과 학과장, 첨단조선공학연구센터 소장,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지냈고 지금은 영국왕립조선학회 펠로와 대한조선학회 이사, 해양산업발전협의회 위원장, 한국엔지니어클럽 부회장, 부산시 외국인투자유치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파 학자다. 그가 지금까지 쓴 논문은 약 500편, 저서가 9권, 특허가 24건에 달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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