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이쯤되면 매력공작소…전소민·이영진·고원희·정다빈, 예능 원석 발굴

입력 2016-06-10 10:56  


모델 이영진, 배우 전소민, 고원희, 정다빈이 예능 원석으로 떠올랐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여신 선수권대회 특집’으로 정다빈, 이영진, 홍윤화, 전소민, 고원희가 출연해 막상막하의 매력대결로 안방극장을 홀릭시켰다. 이 가운데 ‘모델계의 시조새’이자 영화배우로 활약중인 이영진이 쿨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깜찍한 반전 애교까지 선보이며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날 이영진은 “장윤주와 동기다. 예능에서 패션모델하면 장윤주만 생각하는데 이영진도 있다는 것을 알리러 나왔다”며 시작부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영진은 “패션 모델 중에서 예쁜걸로는 내가 원톱”이라면서 귀여운 자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MC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성에 안찬다”면서 불 같은 ‘욱 본능’에 시동을 걸었다.

이영진은 가감없는 돌직구 발언들로 해투 MC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는 “시크하고 차가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 성격은 어떠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차가운 것 같다”며 지나치게 쿨한 답변을 내놔 유재석을 당꼼?했다. 이어 이영진은 “내가 다정다감한 스타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절대 말을 걸면 해치지는 않는다”며 차가운 인상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던 사연을 조곤조곤 털어놔 좀 전과는 달리 차분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멀쩡하신 분들이 왜 이렇게 시집을 안가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결혼 안 한 사람이 안 멀쩡한 사람은 아니잖아요”라고 반문하며 명불허전 센캐 본능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이영진은 ‘시조새’의 자격으로서 모델계의 이면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영진은 톱모델 한혜진을 지목하며 “한혜진보다 선배인게 다행인 것 같다. 나도 한혜진이 무섭다. 그 눈으로 쳐다보는데 (안무섭겠냐)”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더욱이 그는 “나는 싸가지없는 후배였다”고 셀프 디스까지 감행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어 이영진은 장윤주가 과거 ‘해투’에서 보여줬던 하이패션포즈를 언급하며 “정신 나간 줄 알았다”고 말하는 등 스트레이트급 돌직구 발언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영진은 ‘욱 본능’을 잠시 내려놓고 ‘귀요미’로 재탄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견가로 유명한 이영진이 ‘애견 대변인’의 면모를 드러낸 것. 그는 “개와 산책을 갈 때 사람들이 개를 향해 ‘어머 귀여워~ 넌 이름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내가 개의 입장에서 대답을 해줘야 하는 일종의 룰이 생긴다”면서 “그럴 때면 (이를 꽉 깨물고) ‘크림이에요’, ‘여서짤입니다’ 등의 대답을 해준다”며 애교가 철철 넘치는 충격적??) 말투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짧은 질문들은 나도 학습이 됐다. 그렇지만 ‘여기 어떻게 나왔어?’같은 질문들을 하면 (짜증이 올라온다)”면서 순식간에 ‘욱 본능’을 끄집어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이영진은 “나는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장윤주 성대모사, 족력 자랑, 초콜릿 먹듯 레몬 먹기 등 다양한 개인기까지 섭렵하며 그야말로 ‘예능 여신’이 강림했음을 알렸다. 이에 유재석이 “(이영진 씨) 되게 재미있는 사람이에요”라고 정정해줬을 정도였다.

한편 ‘해투’의 시청률은 또 한 번 껑충 뛰며 동시간대 경쟁작과 1%대의 접전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투’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1.3%P 상승한 5.2%, 수도권 시청률은 1.0%P 상승한 6.0%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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