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비공개 모임 지속
대학교육 미래 놓고 공개 토론
"미래 이끌어가는 대학 돼야"
[ 임기훈 기자 ]
서울의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이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공식 출범한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등으로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대학 교육의 미래상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 총장은 ‘미래대학포럼’을 발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13일 첫 공개포럼을 연다. 포럼 관계자는 “이들 총장은 지난 1년간 비공개로 모여 대학의 미래 역할을 놓고 토론해왔다”며 “최근 모임을 공개포럼으로 전환해 대학의 역할과 관련한 사회 각계의 진지한 논의를 수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래대학포럼의 첫 행사는 13일 오후 3시 연세대 학술정보관 7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문명사적 기로에 선 대학’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이 토론자로 나서 한국 대학 교육의 역할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사회를 맡는다.
미래대학포럼은 초청장에서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21세기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대학은 더 이상 전통적인 지식 전수자의 역할에 안주할 수 없다”며 “대학은 미래 교육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의 미래 사회를 개척해 나가는 창의적 지식 생산자로서의 책무성을 선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 이끌려가는 대학이 아닌 미래를 이끌어가는 대학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10개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미래대학포럼을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미래대학포럼은 첫 포럼에서 대학교육의 미래에 대한 총론적 논의를 한 뒤 부정기적으로 세부 주제를 정해 사회 변화와 대학 교육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는 주요 사립대가 또 다른 ‘이너서클’을 구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의식한 듯 “우리 대학이 미래 사회의 엄청난 변화를 앞두고 대학 교육의 새로운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 만든 순수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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