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선택한 안테나기업 인텔리안, ‘2016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국내 안테나 제조업체인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정부의 강소기업 육성 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업체는 미국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프로젝트에 통신장비를 공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6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매출 400억원 이상 1조원 이하의 기업 중 수출비중과 연구개발(R&D) 지출 등을 따져 까다롭게 선정한다. 해당 기업에게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 KOTRA 등이 참여하는 지원기관협의체가 금융지원과 해외진출 및 마케팅 컨설팅 등을 해준다. 5년간 최대 7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인텔리안은 해외 해상용 안테나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30%)인 업체다. 망망대해를 운항 중인 선박이 위성 통신을 할 때 사용하는 ‘송·수신용 단말기’를 만든다. 회사 제품은 전세계의 에너지 시추선 및 에너지 운송선, 컨테이너 및 벌크선, 크루즈선 등 선박에 널리 쓰이고, 미군에도 납품된다. 해상 안테나의 누적 공급대수는 7만대로 지난 4월 스페이스X의 해상 로켓 회수 실험에도 쓰였다.

회사는 지난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성상엽 대표는 “작년 매출 493억원 중 수출 비중은 96%에 달하고, 주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해상 뿐 아니라 육상, 항공, 군용시장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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