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택 연구원은 "라인의 해외 상장으로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공격적인 사업전재,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통한 가입자기반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라인 상장이 네이버 성장의 다른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LINE)이 글로벌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다음 달 15일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시에 상장한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는 전략적 인수합병(M&A), 서비스·설비 투자, 부채상환 등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주매출(기존 주주 보유분 매각) 없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3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라인의 상장 후 초과배정옵션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반영한 네이버의 지분율은 72.7% 수준으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의 현재 시가총액(23조7000억원)은 라인의 지분가치(4조7300억원)까지 포함해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라인의 가치가 다소 할인됐다고 판단, 성장잠재력을 고려했을 때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의 상장가치는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광고, 다른 서비스와 상승 효과(시너지)를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을 담지 못하고 있다"며 "매출액 대비 시총을 페이스북과 비교, 35.4%의 할인요인(아시아 주요 4개국 트래픽 대비 1인당 매출 수준)을 적용하면 라인의 가치는 11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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