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株 코웨이·위닉스 관심
석탄발전소 중단 땐 SK·LS산전 수혜
[ 최만수 기자 ]
과거 미세먼지 관련주들은 황사가 몰려오는 봄에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장기화되고 해마다 미세먼지 발생일수도 늘어나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는 더 이상 일시적인 테마주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부품이 최우선 수혜주
최근 미세먼지 관련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친환경 자동차 관련주다. 지난 3일 정부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와 화력발전소를 점차 감축한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각종 세제 및 통행료 감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각각 전기차 ‘볼트’와 ‘트위지’ 판매에 나선다.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수혜주 분석으로 분주하다. 최근 1년 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완성차업체보다 배터리 제조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만도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등 전기차 부품제조사의 주가는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만도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운전보조장치(ADAS) 부품, 주행안전성제어장치(ESC), 전기모터구동식조향장치(EPS) 등의 매출이 늘면서 올 들어 주가가 35% 넘게 올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남귀(명장) 파트너는 우리산업, 코디에스, 일진머티리얼즈를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산업은 차량용 공조 액추에이터 세계 2위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추고 있고 전기차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인 PTC히터를 제조하고 있다”며 “전국에 전기차 충전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디에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보급률 17% “시장잠재력 커”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코웨이와 위닉스 등 공기청정기 업체도 수혜주로 꼽힌다. 올 1분기 코웨이와 위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77%, 9.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황사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에프티이앤이와 마스크용 부직포 등을 제조하는 웰크론의 매출도 9.42%, 12.83%씩 늘었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 8일 11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가전전문시장 조사기관 중이캉에 따르면 중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2020년 연평균 성장률은 4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球?가정보급률은 10%로 시장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병각 파트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국내 보급률은 17%로 아직 많이 낮다”며 “최근 자동차 필터 교체 기간도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과지 전문업체인 크리앤사이언스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태양광 발전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발전단가 역시 하향 안정화돼 OCI와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후화된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면 SK와 LS산전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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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소 중단 땐 SK·LS산전 수혜
[ 최만수 기자 ]
과거 미세먼지 관련주들은 황사가 몰려오는 봄에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장기화되고 해마다 미세먼지 발생일수도 늘어나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는 더 이상 일시적인 테마주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부품이 최우선 수혜주
최근 미세먼지 관련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친환경 자동차 관련주다. 지난 3일 정부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와 화력발전소를 점차 감축한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각종 세제 및 통행료 감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각각 전기차 ‘볼트’와 ‘트위지’ 판매에 나선다.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수혜주 분석으로 분주하다. 최근 1년 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완성차업체보다 배터리 제조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만도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등 전기차 부품제조사의 주가는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만도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운전보조장치(ADAS) 부품, 주행안전성제어장치(ESC), 전기모터구동식조향장치(EPS) 등의 매출이 늘면서 올 들어 주가가 35% 넘게 올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김남귀(명장) 파트너는 우리산업, 코디에스, 일진머티리얼즈를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산업은 차량용 공조 액추에이터 세계 2위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추고 있고 전기차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인 PTC히터를 제조하고 있다”며 “전국에 전기차 충전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디에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보급률 17% “시장잠재력 커”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코웨이와 위닉스 등 공기청정기 업체도 수혜주로 꼽힌다. 올 1분기 코웨이와 위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77%, 9.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황사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에프티이앤이와 마스크용 부직포 등을 제조하는 웰크론의 매출도 9.42%, 12.83%씩 늘었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 8일 11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가전전문시장 조사기관 중이캉에 따르면 중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2020년 연평균 성장률은 4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球?가정보급률은 10%로 시장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병각 파트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국내 보급률은 17%로 아직 많이 낮다”며 “최근 자동차 필터 교체 기간도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과지 전문업체인 크리앤사이언스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태양광 발전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발전단가 역시 하향 안정화돼 OCI와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후화된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면 SK와 LS산전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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