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안 내달중 발표…한진해운 합병 검토"

입력 2016-06-13 11:30   수정 2016-06-13 11:31

[ 채선희 기자 ] "우리은행 매각여건 '양호'…공자위원 긴밀히 논의중"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안을 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본시장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안은 △자금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안 및 기업금융 부수업무 △기업금융 업무 수행시 적합한 건전성 규제체계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안은 당초 이달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관계기관 협의 등에 시일이 소요돼 다소 늦었다"며 "7월중에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업의 상장·공모제도 개편안도 3분기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장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자본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해선 기업의 자구노력 이행을 직접 살피고 한진해운의 합병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 안팎에선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사업구조, 운항노선 등이 유사한 양 사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경우, 채권단이 비용절감과 경쟁력강화 등을 위해 합병을 검토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다만 한진해운·현대상선의 합병은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을 봐가며 진행할 것"이라며 "경영체계 개편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해운동맹(디 얼라이언스)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편입을 위해 선사들과 협의중에 있다"며 "만장일치 동의를 받은 상태는 아니지만 다수의 동의를 받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고 매각 여건(주가, 내부적 경영지표 등)도 양호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매각 여건을 긴밀히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시기와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자위와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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