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 용의자 전 부인 “평소 정신 불안정”

입력 2016-06-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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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 (사진=방송캡처)


올랜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5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의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30·남)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오마르 마틴의 전 부인의 말을 인용해 평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수시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부인은 WP에 “그는 안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같이 살 때 ) 나를 때렸다. 집에 들어와 그냥 빨래가 다 되지 않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약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나 지난 2009년 3월 결혼했으나 몇 개월 만에 헤어졌다.

마틴의 가정폭력 사실을 뒤늦게 안 전 부인의 부모가 딸을 강제로 구출한 뒤 연락을 끊으면서 두 사람은 사실상 별거에 들어갔으며 공식적으로 2011년에 이혼했다.

그녀는 “마틴은 결혼 첫 몇 달 동안은 그렇게 종교적이지도 않고, 종종 체육관에서 운동도 했다. 더욱이 급진 이슬람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었다”면서 “아무튼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말 그대로 우리 부모가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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