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차 문화 개선해 글로벌 시장 두드릴 것
[ 이호기 기자 ] “‘카카오 주차’가 국내 주차 문화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카카오 100% 자회사인 파킹스퀘어의 김태성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선보일 주차 예약 앱(응용프로그램) 카카오 주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파킹스퀘어는 김 대표가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유료 주차장 예약 앱인 파크히어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4월 100억원대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파크히어 운영은 동료에게 잠시 맡겨두고 본사 파킹태스크포스(TF)로 옮겨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주차 서비스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주차는 틈새시장을 노린 파크히어와 달리 폭넓은 앱 간 연계성과 범용성을 갖출 것”이라며 “주차장 검색부터 예약, 위치 확인, 내비게이션, 결제 등에 이르기까지 완결된 주차 경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히어는 제휴 계약을 맺은 민간 유료주차장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600여곳(총 30만여곳)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것은 자신의 실시간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주차장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카카오 주차가 국내 주차 문화를 개선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트업 출신으로 카카오의 일원이 된 김 대표는 카카오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골목상권 진출’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대표는 “(대기업이 따라하기 어려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영역(기존 주차장 소유주와의 제휴)에 집중했고 카카오도 이 같은 역량을 인정해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일에 집중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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