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식품 잘 팔려
[ 고은빛 기자 ] 올 상반기 홈쇼핑에서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족’ 용품과 식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이 상반기 모바일을 통해 남성이 많이 산 제품을 집계한 결과 그루밍족 용품이 4개나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2개였다. 메디힐 마스크팩(1위), A.H.C의 아이크림 포페이스(3위)가 상위권에 들었다. 남성 전용 상품인 ‘매너남 다리숱정리 면도기’도 7위에 올랐다. 다른 그루밍 용품도 인기를 끌었다. 눈썹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남성의 구매가 380%나 급증했고, 블랙헤드 팩 주문도 270%나 늘었다. A.H.C의 아이크림 포페이스는 남성이 2만개를 주문하면서 TV 판매를 포함한 전체 상품 판매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에선 이연복 셰프와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식품이 각각 6위, 9위를 기록했다. ‘쿡방(요리방송)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탕수육, 깐풍장어, 볶음밥으로 구성된 이연복 중식 시리즈는 상반기에만 25만세트가 팔렸다. 폭립, 전복장 등을 담은 이혜정 요리연구가의 ‘빅마마’ 시리즈도 16만세트가 판매됐다.
GS홈쇼핑에선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관리족’이 늘면서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6위),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세트(7위)가 올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패션 제품이 홈쇼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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