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성장성 높아…2차전지 재료 매출 급증할 것"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5일 오후 4시12분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김재욱 대표가 이끄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비엔더블유(BNW)인베스트먼트가 2차전지 재료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정보기술(IT)·신소재 전문가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회사로, 에코프로비엠의 높은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에 나섰다. SK증권과 기업은행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약 30%의 지분을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대금 600억원 중 420억원은 국내 기관투자가(LP)로부터 조달하고, 180억원은 SK증권과 기업은행이 운용하는 PEF로부터 투자받는다. 신규 자금 중 500억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공장 설립에 쓰이고 남은 100억원은 에코프로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프로가 2차전지 재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5월 회사 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2차전지용 니켈계 양극화물질 양산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전 세계 물량의 26%를 생산했다.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삼성SDI 소니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재료 생산에서 최첨단 기술을 확보했다”며 “전기차나 전기오토바이, 전동공구 등의 시장이 커질수록 에코프로비엠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에코프로의 2차전지 재료 관련 매출은 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신규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NW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를 필두로 삼성SDI 연구소장 출신인 장동식 부사장 등 IT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 대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 제조담당 사장, 삼성SDI 사장, 삼성LED 사장 등을 거쳤다.
삼성에서 퇴임해 PEF 운용사를 창업한 그는 기술력과 시장성이 뛰어난 업체에 투자한 뒤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에코프로비엠 투자에서도 거래가 완료된 뒤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시장 확대 등의 지원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동부LED를 인수했으며 2014년에는 반도체 장비 세정업체인 코미코 지분을 사들였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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