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건설사들이 수요층 변화, 정보통신기술 발달 등에 발맞춰 다양한 이색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0~30대가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버스킹 공연(길거리 음악공연) 및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광고, 문화강좌 등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아파트 홍보를 위해 신세계 SSG닷컴의 ‘쓱’ 광고를 패러디한 ‘SSP’ UCC 영상을 최근 선보였다. 인기 개그우먼 오나미 씨와 MC 김현욱 씨가 출연했다.
광고에 여러 번 등장하는 ‘SSP’는 이 단지의 콘셉트인 ‘super save project’의 약자다. 단지에 입주하면 교통 체증 등 ‘서울 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값비싼 사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건설은 단지 내 상가에 강남 대치동 학원과 연계한 ‘대치 학원가(동탄캠퍼스)’를 유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장위1구역과 장위5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장위’(가칭)도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고 獵? 매주 수요일 저녁 두 시간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래미안 특화 음료를 만들어 분양홍보관 방문자에게 제공하고 핏하우스 설계, 컬러컨설팅, 여행강좌 등 문화강좌도 열 예정이다.
감성 마케팅은 수요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효과를 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 브랜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모델하우스만 지어놓고 파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광고 및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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