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 "여드름으로 고생한 경험이 제품 개발 밑거름 됐죠"

입력 2016-06-16 17:57  

틈새 미용상품 '왕필봉' 돌풍 일으킨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

1년에 20만개 팔려 빅히트
무독성 어린이용 제품도 개발…독특한 틈새상품으로 승부



[ 김정은 기자 ]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커다란 면봉이 유행하고 있다. 대형 면봉 솜에 필링액이 묻어 있어 얼굴에 문지르면 쉽게 각질제거가 된다. 탤런트 송혜교 씨가 쓴다고 알려진 이 기능성 면봉은 원래 수입 브랜드로 꽤 비쌌다. 하지만 국내 신생 중소기업에서 가격을 5분의 1로 낮춘 제품을 선보여 출시 1년 만에 20만개가 팔리며 히트를 쳤다. 루시뷰티마켓의 ‘왕필봉(필링 기능이 있는 왕 면봉)’이다.

김민영 루시뷰티마켓 대표(사진)는 원래 월급쟁이였다. 피부관리 석사학위를 받은 뒤 암웨이 아티스트리, 참존화장품에서 상품기획과 홈쇼핑 방송 출연 등을 13년간 했다. 당시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김 대표는 피부과에서 해주는 피부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해외 필링 면봉을 알게 됐다. 효과가 좋았지만 고가였고, 면봉으로 각질제거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졌다.

‘내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보습 효과가 있는 마누카꿀 성분을 넣는 등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구상했다. 평소 알던 화장품 제조공장에 의뢰해 면봉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홈페이지에서 올렸더니 입소문이 저절로 나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였다. 용기를 얻은 김 대표는 지난해 루시뷰티마켓을 창업했다. 루시는 김 대표의 영어 이름으로, 루시뷰티마켓은 ‘루시의 화장품 시장’이란 뜻이다.

김 대표는 “재구매율이 50%를 넘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퍼져 판매량이 증가세”라며 “매일 쓸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팩을 세트 상품으로 묶어 홈쇼핑에서 선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루시뷰티마켓은 지난달 독특한 제품을 또 내놨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동용 매니큐어 스티커 ‘봉봉’이다. 김 대표는 “여아를 위한 무독성 스티커형 매니큐어”라며 “스티커 필름에 미세한 숨구멍을 만들어 연약한 손톱에도 마음 놓고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꽃 나비 자동차 등 귀여운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의 반응이 좋자 봉봉을 놀이교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숫자, 동물 발자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생각이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용’ 화장품 전문업체가 목표다. 그는 “요즘은 초등학생이 아이라인을 그리는 등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부모는 외모에 눈을 뜬 아이들을 나무랄 뿐 제대로 된 화장 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부 습관만큼이나 중요한 게 평생을 가는 ‘올바른 뷰?습관”이라며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화장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올해 마포구 연남동에 ‘쇼룸’을 열고 중국인 관광객 등 K뷰티를 찾아온 사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신부를 위한 무독성 매니큐어 등 남들이 개발하지 않는 독특한 화장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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