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진 기자 ] 지난 13~14일 한양여대에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두바이 호텔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틀간 하루 30여명씩 60여명이 채용면접을 봤다. 주최 측은 영문 이력서 컨설팅 등을 준비했으나 생각보다 호응이 적었다.
행사에 참가한 호텔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W두바이, 웨스틴, 세인트 레지스 등 세 곳이었다. 채용박람회 면접을 통과한 3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는데 채용이 내정된 인원은 12명이다. 이들 세 호텔의 모집 분야는 푸드 앤드 비버리지(F&B), 프런트데스크, 조리 등으로 알려졌으나 호텔 관계자는 프런트데스크는 실질적으로 신입을 뽑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급여 논란도 있었다. 호텔 관계자는 “신입은 기본급이 50여만원 선이지만 주거비, 교통비, 식비 등을 전부 지원하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팁을 공유하기 때문에 실제 받는 금액은 월 100만원 정도인데 세금이 붙지 않고, 연차가 쌓일수록 대우가 좋아져 현지에서는 비행기 승무원 못지않은 인기 직업”이라고 홍보했다.
학생들 사이에선 “그 돈 받고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느니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3년만 일하면 매니저로 충분히 대우받는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행사를 주최한 산업인력공단은 ‘홍보 부족과 무관심 속에 행사가 치러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번 두바이 호텔 채용박람회는 적은 비용으로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거두기 위한 맞춤형 채용설명회”라며 “다수의 기업과 불특정 구직자가 참가하는 대규모 박람회 성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유진 캠퍼스잡앤조이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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