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후보 이정민 프로의 마세라티 기블리S Q4…"러블리 기블리"

입력 2016-06-17 20:49  

Car & Joy

3년 타 보니…
고속에서도 핸들 안정적…손에 딱 맞는 아이언 느낌
기블리 만난 후 성적도 쑥쑥…"Q4와 함께 4승 목표"



[ 강현우 기자 ]
이탈리아의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고유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스포츠카처럼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지만 외관은 4도어 승용차다. 이른바 ‘스포츠 세단’이다. 디자인은 스포츠카처럼 날렵하지만 2도어가 대부분인 여타 스포츠카들보다 실내 공간이 넓어 실용성도 갖췄다. 이런 점이 부각되면서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처음 연간 판매량 1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대를 돌파했다. 2013년 나온 ‘기블리’ 가격은 1억원대 초반에서 시작돼 마세라티 소비자 층을 크게 넓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이정민 선수(24)는 기블리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기블리 S Q4를 3년째 타고 있다. 그는 “기블리 S Q4는 주행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 달리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오는 23~26일 경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비씨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컵 2016’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 선수가 직접 쓴 ‘기블리 S Q4 시승기’를 보내왔다.

2014년 기블리 S Q4를 타기 시작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운전도 잘 못하는 네가 어떻게 스포츠카를 탈 생각을 했느냐’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째 꾸준히 타는 걸 보면서 친구들도 마세라티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이 차와 제가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경기 중 표정에 변화가 거의 없어 날카로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내면은 감성적인 편이거든요. 기블리 S Q4도 겉모습은 상어를 닮아 매섭지만 실내는 180도 다릅니다.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 등 실내 디자인이 안락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거든요.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액셀을 조금만 세게 밟아도 차가 폭발적으로 튀어 나가지만 동시에 4륜구동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액셀 밟기가 두려울 정도였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달립니다. 고속에서도 단단한 차체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핸들링도 정교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어요.

저를 ‘아이언 퀸’으로 불러주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이언을 잘 다루려면 스윙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손끝의 감각도 매우 예민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기블리 S Q4는 손에 잘 맞는 아이언 같은 느낌입니다.

기분에 따라 다양한 주행 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타면 탈수록 이 차에 대한 애정이 커져가는 이유입니다. ‘스포츠’ ‘노멀’ ‘ICE(고연비)’ 등 모드의 특징이 확실해 전혀 다른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창문을 열고 우렁찬 배기음까지 듣다 보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가죠.

기블리 S Q4를 만난 이후 제 성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차를 처음 만난 2014년에는 2승, 그 다음해에는 3승을 해냈거든요. 올해 목표인 4승도 ‘Q4’와 함께 거두려고 합니다. 이번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에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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