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일어난 거센 변수의 ‘파도’가 한국 증시에 몰려오고 있다.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브렉시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품절주인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가 24일 풀리면 코스닥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달에는 여전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처럼 대내외 변수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위협에서 안전한 ‘방파제주’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눈앞에 닥친 가장 큰 변수는 브렉시트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여론이 급변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EU 체제의 통합력을 약화시켜 시장 불안을 키운다”며 “잠재적으로 큰 파급력을 지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코데즈컴바인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코스닥지수가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증권가에는 걱정거리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코데즈컴바인 주식 수는 총 2048만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 3784만주의 54.1%다. 현재 유통 물량이 발행주식의 0.6% 수준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지수가 급락할 수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대주주 지분율이 90.4%로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내외 변수가 증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리한 매수는 자제하고 방어적 성격이 강하거나 상승동력이 확실한 종목으로 선택지를 압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주 위주로 2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과 배당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최승욱 파트너는 “바이오는 대내외 변수에 강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알테오젠과 펩트론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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