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역세권 등 이미 갖춰진 주거환경이 장점...실수요자들 선호
[ 김하나 기자 ]경기권 구도심에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잇달아 일반분양을 내놓고 있다. 기존 지역의 요지를 자처하는 구도심 지역들의 경우 생활 인프라면에서 장점이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경기권에서 나오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만2160가구다. 2009년 이후 7년만의 최대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4234가구로, 이 역시도 2009년 6051가구 이후 최대치다.
청약 성적도 확연하게 좋았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과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평균 36.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벌써부터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두산건설이 선보인 성남 태평동 건우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가천대역 두산위브’도 마찬가지다. 175가구에 1171명이 지원하며 1순위에서 6.6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며 2000만원 가량의 웃돈 이야기가 나오 ?있다.
경기권 구도심은 분양 물량이 적어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뛰어난 생활 인프라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것도 구도심이 주목받는 이유다.
관심을 가져볼만한 구도심 정비사업 아파트로는 고려개발이 경기 부천 소사구 심곡본1-1구역 일대에 심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부천심곡’이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총 354가구다. 이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천 심곡본동에 공급되는 신규 주택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교육여건과 풍부한 생활인프라 등의 요인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경기 안양시 호계동 977번지 일원에 호계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안양 ‘호계주공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1174가구 구성이다. 이 중 3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촌신도시의 편의시설과 학원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곽순환로 평촌IC가 인접해 있는 편리한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다음달 한양은 경기 안양시 안양동 80-4 일원에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짓는 ‘안양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최고29층, 4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19가구 구성이다. 이 중 1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 경기권으로 이동하 ?좋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대에서 의왕오전가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38층, 8개동, 전용면적 85~152㎡, 926가구 구성이다. 이 중 33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군포역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군포공장과 안양IT단지가 인접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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