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 보복구에도 담대한 대처...“공 맞는 것도 경기의 일부분”

입력 2016-06-22 09:35  

정근우 (사진=DB)


정근우(한화 이글스)가 주장다운 멋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마산구장에서 한화가 5-2로 앞선 6회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6회 NC 박석민은 한화 송은범이 던진 몸쪽 공을 고의라 판단해 격한 감정을 쏟아냈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오는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하지만 다시 7회 초1 아웃 상황에서 NC 최금강이 던진 초구가 정근우의 등 아랫부분을 맞췄고 공에 맞은 정근우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크게 냈다.

앞선 이닝에 대한 보복성 투구를 의심케 하는 상황에 한화 벤치에서 선수들이 다시 한번 뛰쳐 나갈 준비를 했지만 정근우는 벤치를 향해 손을 저으며 '나오지 말라'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을 막았다.

김성근 감독도 나와 강광회 주심에게 어필을 하기도 했지만 정근우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이내 1루를 향해 나가면서 주장다운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근우는 경기 후 “공을 맞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오늘 팀이 승리해서 기쁘고 매 경기 선수단이 하나 되어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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